3월 22일

창업하지 마세요! ‘오픈업 없이는’

4월 8일 업데이트됨

중요한 의사결정을 앞두고 사주팔자를 풀이하러 점집을 방문하신 적이 있나요? 특히 인생의 변곡점에서 앞으로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사주 전반의 궁금증을 해결하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한 리서치 기업이 2022년 1월 전국의 만 19~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운세 서비스’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4.5%가 운세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하죠. 

운세는 단순 재미나 참고자료로 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의사결정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국내 경제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자영업자분들도 마찬가지겠죠? 실제 자영업자의 약 80%가 친구 및 친인척 등을 통하거나 전문적인 사전 정보 없이 창업하고 있다고 해요. 단 20%만이 전문적인 자료를 확인하고 창업하는 거죠. 

수많은 자영업자 분들은 왜 이렇게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걸까요? 사실 무언가를 선택하려면 꽤 많은 정보로 비교도 해보고 분석도 해봐야 하는데요, 우리가 마주한 자영업 시장은 아무런 정보도 또 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조언해줄만한 선배도 없기 때문이에요. 

오늘 들여다 볼 서비스 오픈업은 창업을 앞둔 예비 사장님들을 위한 교본이 되어줄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입니다. 내가 원하는 지역과 업종의 타깃 고객 트렌드 및 상권을 분석해주는 플랫폼이 ‘조언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예요.


매출은 줄고, 창업 비용은 늘고... 5년 내 문닫는 가게 10곳 중 2곳

“6년 버틴 정준하도 문닫았다.” 압구정로데오 맛집 거리에서 6년간 꼬칫집을 운영해온 방송인 정준하가 2023년 말 폐업한 소식이 들려왔어요. 높은 임대료와 경영난이 문제였는데요. 이는 남일이 아니에요. 실제로 국내에서 창업 후 1년 내 폐업을 하지 않고 유지하는 비율인 ‘생존율’은 65.9%로 집계됐고, 3년 내 생존율은 44.3%, 5년 생존율은 22.8% 밖에 안 된다고 하니까요. (통계청, 2021년 기준) 

자영업자들의 현금흐름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에요. 심지어 2019년 말 전세계에 들이닥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침체된 경기의 여파가 지속되는 중이죠. 실제로 자영업자의 2021년 월평균 사업매출액은 2445만원으로 2020년보다 266만원 줄었고, 2019년 매출보다 28%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현금흐름이 타이트해진 사장님들은 대출을 찾을 수밖에 없어요. 코로나 이후 자영업자들의 대출 잔액이 335조원 증가하면서 이미 1000조원을 넘겼다고 하죠.

반면, 창업 비용은 꾸준히 증가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외식업 창업을 하는 데에 필요한 최소 비용은 약 1억 원입니다. 오픈업이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외식업 세부 업종별 프랜차이즈 예상 평균 창업비용을 조사한 결과, 창업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피자전문점이 1억300만원이 필요했고,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베이커리 업종은 2억9000만원이 넘게 필요했어요. *오픈업 보고서 2023년 8월

1억 1천 개가 넘는 상권 데이터, 오픈업이 창업 성공 가능성 진단

이러한 자영업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는 다양한 상권분석 플랫폼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상권에 관한 궁금증이 있는 누구나 접근하기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오픈업이 2022년 11월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핀테크 기업 핀다가 자영업자들의 현금흐름 문제를 해결하고자 오픈업을 100% 인수합병하면서 무료로 서비스가 오픈된 것이죠.

오픈업은 창업자 황창희(현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오너)님이 자신의 외식업 창업 실패의 쓰라린 역사를 회고하면서 깨달은 점을 누구나 알게끔 하기 위해서 같은 비전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 2018년에 머리를 맞대어 만든 빅데이터 상권분석 서비스예요. 창희님은 창업 후 업종이든 인테리어든 마음껏 바꿀 수 있지만, 절대 바꾸지 못하는 것은 ‘입지’라는 점에 주목했어요.

오픈업은 지도를 베이스로 원하는 상가 건물 및 점포의 추정 매출과 주변 유동/상주인구 데이터, 결제 고객의 연령과 성별, 시간대, 자녀 유무 여부 등 파볼 수 있는 데이터는 다 파서 제공하는 이른바 ‘상권 덕후 플랫폼’입니다. 카드결제 데이터 및 통신사, 국토부, 국세청, 통계청, 행정안전부 등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를 기반으로 학습시키고 가공하여 범위 값 예상매출 추정, 업종별 성공확률이 높은 입지 추천, 지역별 성수기 비수기 등 다양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죠.

[오픈업 데이터로 특정 상권의 연령 및 성별의 매출을 다각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오픈업의 지도 기반 UI. 건물을 지정하면 추정 매출과 매장 목록, 상권의 고객 탐색 등을 히트맵으로 보여준다.]

업계 최다 대출상품 중개 핀다, 오픈업과 한 배 탔다

2022년 7월, 핀다오픈업이 한식구가 되었어요. 핀다는 2019년 7월 대출 비교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핀다 역시 오픈업처럼 정보가 없는 대출 시장의 문제를 혁신하기 위해 탄생했는데요. 실제로 핀다는 2015년 설립되었지만,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기까지 무려 4년이란 시간이 걸렸어요. 개인이 원하는 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지만, 1사전속주의 규제 때문에 불가능했기 때문이죠.

2019년 5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대출 1로 핀다를 지정하면서 핀다는 본격적인 개인 맞춤형 대출 상품 비교 및 중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어요. 그동안 쌓아온 금융회사 제휴력과 미리 구상해둔 서비스 덕분에 혁신금융으로 지정된 지 불과 2개월만에 서비스가 나왔죠. 지금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70개 금융회사와 300여개 금융상품을 보유한 대표적인 금융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금융플랫폼 핀다가 금융과 무관해보이는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과 손잡은 배경은 의외로 단순해요. 핀다에는 여러 직업을 가진 고객군이 있거든요. 직장의료보험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직장인 가입자들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 프리랜서, N잡러 등 다양한 업을 가진 분들이 속속 등장했죠. 그러나 금융회사의 비대면 신용평가모델은 그대로였어요. 그래서 이러한 고객들을 위한 상품을 소개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우선 자영업 고객들을 위한 솔루션 도입에 나선거죠. 그게 오픈업의 빅데이터 상권분석 데이터들이고요.

대출X상권분석, 기대되는 시너지는?

창업을 앞둔 이들은 대개 퇴직을 하는 등 직장 공백인 상태가 많지요. 또는 곧 퇴직을 하거나 프리랜서 등의 일정치 않은 수입을 기록하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이러한 경우엔 현재 금융권에서 소위 안정적인 대기업 직장인들 보다 신용평가가 낮게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기존 신용평가 체계가 개인보다는 직장의 안정성을 많이 따지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와 프리랜서의 경우 신용도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특히 자영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과거의 기록이 전무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을 기준으로 신용도가 평가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금리는 높고 한도는 적은 편이죠. 실제 개인사업자들의 평균 금리는 2020년 2.70%에서 2021년 2.94%, 2022년 4.97%, 2023년 5.24%로 상승 추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는 평균 금리일 뿐, 신용도를 측정할 지표가 부족한 경우엔 금리가 10%대를 훌쩍 넘기도 하죠. 

핀다가 오픈업과 손잡은 이유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예요. 핀다는 오픈업의 1억 1천만개가 넘는 상권 데이터를 통해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온 개인사업자 고객들의 ‘가능성’을 ‘기회’로 만들어줄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있었거든요. 이를테면, 특정 지역의 특정 업종을 운영하는 경우의 근 3년치 매장 결제 데이터를 토대로 해당 지역/업종의 성공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거죠. 아예 새로 시작하는 분들에 대한 금융사의 신용도 평가에서 비슷한 케이스의 상권 데이터가 좋은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고요. 기존의 신용평가 모델링에 오픈업 데이터를 보조지표로 활용하는 거예요. 이른바 ACSS, 대안신용평가모델인 거죠. 

실제로 핀다는 지난해부터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개인신용평가모델링의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터넷은행에서 개인사업자 대상 여신 상품 전략에 오픈업의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요. 이외에도 비금융플랫폼과 상권 관련 데이터를 교류하며 사장님들의 비즈니스 성공 가능성을 가시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 한 달 동안 오픈업에 방문한 사용자 중 1,200여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오픈업은 열에 아홉 이상 만족하는 플랫폼이다.]

네비게이션이 당연해진 세상처럼, 오픈업이 바꿀 창업의 미래

오픈업은 핀다와의 시너지를 통해 사장님들의 현금 걱정을 덜어냄과 동시에 기존의 창업 철학인 ‘투명하고 안전한 상권 거래’를 위해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이어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