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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난 부럽지가 않아~ 

입사 동기가 나보다 더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떨까요? 전 무척 부러울 것 같습니다.

금융 시장에서는 특히, 아는 것이 힘인데요.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돈을 더 잘 벌게 해줄 수도, 돈을 더 잘 아껴줄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내 사정에 따라 어떤 신용 대출 상품 먼저 알아보면 좋을지 한번 정리해 볼게요.

대출의 정석, 은행 대출! 

필요한 자금의 규모와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용, 담보 대출이 모두 필요하다면 가장 먼저 은행에서 빌려주는 신용 대출을 알아봐야 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대출이 있을 땐 신용 대출의 한도가 줄거나 신용 대출이 불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 금융상품공시에 따르면, 신용대출은 현재 3~14%대의 금리로 빌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만 올해 7월부터는 DSR(총 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도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7월부터는 규제가 더욱 강화돼 전체 대출액이 1억 원을 넘으면 DSR 40% 규제 적용을 받게 되거든요.  *참고 :  DSR 비율 때문에 신규 대출이 안 된다면?

매월 갚아야 하는 대출의 원리금(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과 1년을 기준으로 벌어들인 내 소득을 잘 계산해서 대출 금액을 미리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 소득으로만 돈 빌릴 능력을 따지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청년층들은 미래소득을 좀 더 반영하는 방식으로 대출한도를 조금 더 늘려준다는 최근 정부 방침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복잡할 땐, 핀다 DSR 계산기를 활용해 보세요. 

신용대출이 문제없이 실행되었다면 이후 자산 보유 여부에 따라 담보대출, 보증대출 등을 선택적으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꼬박꼬박 내고 있던 보험이 있다면? 보험계약대출!

신용 평가나 전체 대출 한도에 영향이 가는 것이 신경 쓰인다면 보험계약대출도 한번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고, 해지환급금 일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보험사 대출 서비스입니다. 대출금 규모는 보통 해지환급금의 50~95% 수준이고요. 꼬박꼬박 내가 내던 보험, 실제 위급할 때 보험금을 받아 혜택을 보거나 다 내고 환급받기 전에는 돈만 나가는 애물단지 같았는데 의외로 급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거죠. 

보험사는 보험 고객이 꾸준히 유지해 온 그 계약거래를 ‘신용’삼아서 비교적 쉽게, 그리고 기존의 다른 대출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도 대출을 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감원 금융상품공시를 통해 확인하면 보험계약대출은 3~12% 이율이 확인됩니다. 보험계약대출의 자세한 조건은 약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해지환급금의 일정 범위 이내에서 공시이율 또는 예정이율에 가산금리를 더한 이율로 대출을 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내가 그동안 냈던 보험료를 이자까지 내면서 빌린다는 생각에 괜스레 억울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다른 대출보다 금리가 다소 높거나 상환이 늦어질 경우 해지 환급금이 줄어들 수 있고요. 하지만 중요한 건 비교적 합리적인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과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비슷해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정책금융상품도 챙겨볼까요?

연 소득 3천5백만 원 이하이거나,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100분의 20이하(NICE:744점 KCB:700점 이하) 이면서, 연 소득 4천5백만 원 이하라면 국민행복기금에서 보증하는 대표적인 정책 서민금융상품 햇살론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상에 따라 ‘근로자 햇살론’, 만 19~34세 미만 청년을 위한 ‘햇살론 유스’ 등도 있어 꼼꼼하게 챙겨봐야 합니다. 최소한의 기준만 충족하면 은행 대출이 용이하고 금리도 낮은 편입니다. 또 이러한 정책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했던 저신용·저소득 서민의 부채가 줄었거나 신용도가 개선되면 햇살론 뱅크로 갈아타면서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정책금융상품, 지원금 이름을 내건 사기 주의보!

최근 정책금융상품이 많아지면서 햇살론, 지원금 이런 이름을 내건 대출 권유 문자를 받아보신 분도 계실 텐데요. 이런 문자는 일단 다 사기라고 보면 됩니다. 정부기관은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전화로 자금 이체를 요구한다면? 당연히 보이스피싱이고요,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또 대출 승인 절차라며 보내주는 파일을 무심코 다운로드하면 휴대폰 해킹으로 개인 정보를 빼내서 나도 모르게 사기에 연루될 수도 있습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URL 및 전화번호, 이메일은 클릭하지 말고 삭제해야 합니다. 

신용점수를 잘 관리해서 신용등급이 높아지면 대출 금리 인하 요구도 할 수 있고, 내가 미처 몰랐던 나에게 더 유리한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 대출의 기회도 늘 열려있습니다.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져서 피하고 싶은 금융 산업의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여 볼까요? 돈을 더 잘 벌 수도, 더 잘 아낄 수도 있는 방법을 찾으실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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