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빅스텝’ 밟은 한국은행…금융권도 바빠졌다
이제 은행서도 연 3%대 정기예금, 5%대 적금 쉽게 가입
높아진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해 한국은행이 13일 역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통상 0.25% 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에서 한은이 광폭 행보에 나선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권도 바빠지고 있는데요. 여윳돈을 굴리는 정기예금이나 목돈을 만드는 정기적금 등 수신 상품의 금리를 올리고 있어서입니다. 한은의 빅스텝으로 기준금리 수준이 연 1.75%에서 연 2.25%로 단순에 뛴 만큼 이제 은행에서도 연 3%대 예금이나 연 5%대 적금 상품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은행별 예·적금 상품 비교하자!
우리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80%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우선 예금 상품인 비대면 전용 ‘우리 첫 거래 우대 예금’의 경우 최고 연 3.10%에서 최고 연 3.60%로, 적금의 경우 ‘우리 SUPER 주거래 적금’은 최고 연 3.65%에서 최고 연 4.15%로,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90%에서 최고 연 3.70%로 각각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하나은행도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9% 포인트까지 올렸습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동시에 가입하면 만기에 2배의 금리를 적용받는 ‘내 집 마련 더블업 적금’은 0.25% 포인트 올라 1년 만기 금리는 최고 연 5.0%에서 연 5.5%로 높아졌습니다.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월복리 적금 상품인 ▲’주거래 하나 월복리 적금’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연금하나 월복리 적금’의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3.2%에서 3.7%로 올랐습니다. ‘행복 노하우 연금예금’도 0.9% 포인트 금리가 인상돼 1년 만기 기본금리가 최고 연 2.8%로 높아졌습니다.
신한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7% 포인트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 금리는 0.7% 포인트가 인상됐고 연 3.0%를 제공하며, ‘신한 쏠만 해 적금’은 0.3% 포인트 오른 연 5.3% 금리가 됐습니다.
케이뱅크는 이달 초부터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금리를 최고 연 0.6% 포인트, ‘코드K 자유적금’ 금리를 최고 0.4% 포인트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에 1년간 돈을 맡겼을 때 최고 금리는 2%대에서 3%대로 높아졌습니다.
특판 상품도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은 8월 31일까지 온라인 전용 정기예금 ‘NH올원e예금’을 출시하면서 가입 기간 1년에 한해 0.4%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주는 특판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금리는 가입 기간 12개월 기준 2.9%로, 추가 금리를 받으면 3.3%까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총 1조원 한도로 특판을 합니다.
저축은행도 주목!
은행 대비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업계에서 여웃돈을 굴리거나 목돈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은행과 동일하게 1인당 5000만 원까지 예금자보호도 받을 수 있는 데다 전반적으로 은행 대비 금리 수준이 높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인터넷 홈페이지 1일 공시 기준으로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16%이며,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은 BNK 저축은행입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1년 단위로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삼삼한 정기예금(회전식)’은 연 3.60% 금리를 지급합니다. 적금의 경우 KB 저축은행의 ‘KB 착한 누리 적금’이 연 4.50%로 가장 금리가 높습니다.
By.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