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돈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며 살 수 있을까?’
오늘도 턱을 괴고 고민하는 직장인에게, 월급은 달콤하지만 쉽게 녹아내리는 설탕 같습니다. 금수저가 아니고서야 평범한 사람이 근로소득 외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크게 투자와 사업 일텐데요. 여러 매체 중 유튜브는 상대적으로 쉽게 그 노하우를 공부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그 안에서도 부동산 투자 신화를 쓴 두 명의 월급쟁이와 10억 빚쟁이에서 글로벌 기업 CEO가 된 유튜버들의 이야기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이번달 책핀다에서는 각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의 영감을 전달하고 있는 너나위, 부읽남, 켈리최의 저서를 다뤘습니다. 도합 200만 구독자를 가진 그들의 돈 이야기,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①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잠깐! 이 책, 회사에서 읽으면 조금 곤란해요. 제목도 제목인데 “회사는 당신을 책임지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눈에 너무 잘 띄거든요.
단 한 권으로 3년간 누적 판매량 10만 부를 돌파하며 이 시대 직장인들의 마음을 뒤흔든 <월급쟁이로 은퇴하라>는 월급만으로 자신과 가족의 노후를 준비할 수 없다는 자명한 사실을 깨달은 너나위의 생생한 부동산 투자 일지입니다. 이후 그는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100억대 자산가, 58만 유튜브 구독자를 거느린 <월부 TV> 투자 멘토로 타이틀이 바뀌죠.
본격 투자를 시작하면서 세운 1차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저 나의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투자를 시작했다. 부자는 그다음에 따라온 결과였을 뿐이다. (p. 55)
그는 직장인이 현업을 이어가면서도 투자에 발을 담굴 수 있는 방법 중 부동산, 그 중에서도 아파트를 선택했어요. 짬 나는 시간에 온라인에서 입지 조건에 대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고 – 용이함, 거래할 실물 자산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 – 명확함. 무엇보다 종잣돈이 적은 직장인에게 전세금을 이용한 레버리지, 비교적 큰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점이 부동산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해요.
하지만 저자는 부동산 투자를 단순히 불로소득을 위한 수단이나 허황된 투기로 치부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부자가 되는 길이 모두 그렇듯, 절대적인 노력과 공부가 뒷받침해야 함은 물론 물건을 보는 안목과 사람을 대하는 협상 기술이 필수 요건이라면서요.
부동산 투자는 발품을 파는 것이 전부라고 하던가요? 평일과 주말 내내 ‘평범하고 소박한’ 휴식을 반납한 채 수도권은 물론 지방 임장까지 불사하며 그야말로 발로 뛴 저자의 수고와 시행착오, 짜릿한 결실의 순간들이 이 책에 가득 배어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시간을 투입해서 돈을 버는 사람’에 해당한다면 ‘시간과 무관하게 돈을 버는 사람’으로 이동해야 한다. (p. 75)
이 책은 언제 상승장으로 변할지 모르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예습서로서, 또 빼곡한 투자 노하우가 담긴 실전 가이드로 봐도 좋지만 사실 하고 싶은 얘기는 따로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자본주의의 본질을 배우고, 현명하게 이용해 돈이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해 일하게 하라는 메시지 말이에요.
꼭 부동산이 아니어도, 모든 사람이 고용과 노후 불안으로부터 해방되려면 지금부터라도 투자 전략을 고민하는 건 필수니까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살면서 부동산 투자라고는 부루마블밖에 안 해보신 분
– 직장 외 수입 (파이프라인)과 노후 준비에 대해 고민하는 분
– 직장인의 입장에서 부동산 투자의 실전 노하우와 경험담을 엿보고 싶은 분
②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편)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하는 ‘경제고통지수’가 올 6월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지금의 2030은 이처럼 심한 인플레이션은 처음이라 무척 당황스러울 텐데요.
위기 상황에 과감한 수를 둘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재테크에 브레이크를 걸 수도 없죠. 사실, 투자자들은 이럴 때일수록 언제 찾아올지 모를 기회를 잡기 위해 돈 공부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튜브 구독자 92만명을 보유한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 님은 올 4월에 출간한 저서,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락장에도 오르는 지역이 있고, 상승장에도 하락하는 지역이 있게 마련입니다. 투자자는 어떤 상황에서든 돈 벌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p. 247)
저자는 이 책에서 투자자로서의 마인드셋을 강조하며, 목표 설정부터 실행까지의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여타 책과 비슷한 것 같지만, 저자가 직접 멘토링했던 사람들의 실제 투자 사례들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 이해와 몰입을 높여요. 실사례들을 나의 상황에 맞게 조율해보며 투자 전략을 고민해보게 되고요.
투자금이 너무 적은데 부동산 공부하는 게 과연 유의미한 일인지, 집을 고점에서 사게 되면 어떻게 할지, 아파트는 ‘영끌’해도 턱없이 투자 자금이 부족할 것 같은데 빌라나 오피스텔로 눈을 돌려도 괜찮을지.
막상 부동산 투자에 한발 담근 분들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요. ‘걱정’이 아닌 방법을 찾기 위한 ‘고민’을 하는 투자자로서의 관점을 학습해보면 어떨까요? 이 책은 ‘실전편’도 있고, 저자의 유튜브에는 더욱 무궁무진한 자료가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장기학습을 통해 기초체력이 탄탄한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고 싶은 직장인
– 자신의 부동산 투자 전략(아파트인가, 빌라인가, 오피스텔인가)에 확신이 안 서는 분
– 걱정이 앞서 투자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분
③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자칭 타칭 흙수저, 지독하게 가난했던 환경과 자신의 한계를 치열한 공부와 과감한 실행력으로 돌파해 부를 이룬 사람이 있습니다. 운과 시대를 타고난 누군가의 뻔한 성공 스토리 아니냐고요?
무일푼으로 시작해, 연 매출 6000억 원의 글로벌 기업 CEO가 된 켈리 최,아마 유튜브 영상으로 먼저 접한 분들이 많을텐데요. 그녀의 첫 저서,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에는 확언에 가까운 부의 시크릿이 담겨있습니다.
한국인 여성이, 파리에서, 그것도 일본 음식으로 성공하는 과정은 실로 파란만장합니다. 게다가 첫 사업의 실패로 10억 원의 빚까지 진 막막한 상황. 하지만 그녀는 그간의 실패를 뒤집개 삼아 주어진 운명을 바꿔놓습니다.
우선 사업 선정 기준을 세 가지를 세웠어요.
경기를 타지 않을 것
돈이 많이 들지 않을 것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 다시 말해 미쳐서 할 수 있는 일일 것
명확한 기준 아래 고급 초밥 도시락 브랜드 ‘켈리델리’를 계획, 무려 2년 동안 직접 발로 뛰며 철저하게 유럽 시장을 분석하고 전략을 세웠습니다. 사업가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 해도, 강력한 확신과 집념이 없다면 견디기 어려운 인고의 시간일 거예요.
파리에서 첫 런칭 후, 그녀가 지체하지 않고 여러 국가에서 사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던 동력 역시 문화와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분석 덕분입니다. 그렇게 저자는 켈리델리를 유럽 11개국, 1200개의 매장을 가진 브랜드로 키워냈고, 요트로 세계를 여행하며 가족과 충만한 시간을 보내는 자산가가 되었습니다.
이쯤 읽으면 가슴 언저리에서 사업에 대한 열망이 끓어오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직장인과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창업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요.
* 출처: 잡코리아 <창업 의향> 설문조사
하지만 저자는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돈만 좇아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해요.
월급을 받던 사람이 월급을 주는 경영자가 되려면 환골탈태 급의 마인드 셋과 직접 부딪혀서 얻어낸 경험이 필요하다고요.
준비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행력과 추진력만 발휘하는 건 눈을 감고 시속 200킬로미터로 차량을 모는 것과 같아요. 사업을 하면서 오랫동안 돈도 벌고 행복하고 싶다면, 반드시 철저한 준비와 경험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사업가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업가는 만들어지는 것이에요. (p. 42)
절망의 끝에서 저자가 붙잡은 것은 행운이 아닌 기회였고, 사업가로서 이룬 것은 성공의 크기만이 아닌 성공이 주는 삶의 의미와 행복이라는 것을 그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끊임없이 확인시켜주고 있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벗어나 다음 단계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싶을 때, 나의 진정한 성공 기준과 목표는 무엇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운을 타고나야만 부자가 된다고 생각해온 직장인
– 자수성가를 꿈꾸는 예비 창업가
– 가슴 뛰는 일을 좇아 경영자의 영역으로 가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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