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신용카드 리볼빙을 주의하라’는 소비자경보가 나왔어요.
🤔 “리볼빙? 나는 안 들었는데?”
리볼빙, 어차피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듯한데요.
하지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나도 모르게 리볼빙에 가입돼서 손해를 봤다는 민원이 많았다고 해요.
리볼빙, 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걸까요?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리볼빙의 빛과 그림자
리볼빙은 쉽게 말해, 결제금 중 일부만 내고 나머지 금액은 다음달로 넘겨서 갚는 서비스예요.
예를 들어볼게요.
이번 달 카드사용액이 300만 원이고 ‘리볼빙 약정결제비율’이 30%라면? 이번 달에는 30%인 90만 원만 갚고, 나머지 70%인 210만 원은 다음달에 마저 갚게 되는 거죠.
👍 장점
카드사용액이 많이 나왔더라도, 한 번에 다 갚지 않아도 돼요.
👎 단점
사실 이 부분이 더욱 중요한데요. 리볼빙은 이자부담이 아주 커요.
왜냐?
우선, 리볼빙은 평균 금리가 17%에 달하고요.
이번달 사용한 금액에 더해 지난달에서 넘어온 금액까지, 채무가 다달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아까처럼 ‘리볼빙 약정결제비율' 30%로, 매달 300만 원씩 총 3개월간 사용했다고 가정해볼게요.
어떤가요? 이월되는 금액이 두 달 만에 210만 원에서 460만 원으로, 무려 2배 넘게 늘어나는 걸 확인할 수 있죠.
리볼빙,
나도 모르게 가입됐을 수 있다?
그러니 리볼빙은 위험요소를 정확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빠르게 갚을 수 있을 때에만 사용하는 게 좋은데요.
그런데 문제는,
스스로 리볼빙에 가입된지도 몰랐다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거예요.
💡 금융감독원에 들어온 실제 사례
평소보다 카드 결제대금이 많이 나와서 의아했던 A씨. 부랴부랴 명세서를 확인해보니 무려 8개월 동안 리볼빙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 여윳돈이 있었음에도 결제액이 계속 이월되면서 연 금리만 16%에 달하게 됐다.
이처럼 나도 모르게 리볼빙에 가입됐다면,
신용카드를 신청할 때 리볼빙을 필수사항으로 착각해 체크했거나,
‘최소 결제' ‘미납걱정 없이 결제'처럼, ‘리볼빙’이 생략된 홍보문구를 보고 신청한 경우가 대다수라고 해요.
내 카드∙대출도 꼭 확인해보세요
달콤하지만 위험한 소액대출 ‘리볼빙’.
내 카드∙대출에도 혹시 포함돼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요.
어떻게?
이용 중인 카드회사에 문의하거나,
명세서 세부내역에 ‘리볼빙 이용시 예상 상환기간/수수료’ 등이 나와 있는지 살펴보면 좋고요.
카드∙대출이 여러 개 있다면 내가 어떤 걸 만들어뒀는지, 각각 얼마를 썼는지 헷갈리기 쉽죠. 그러는 사이 리볼빙을 놓쳤을 수도 있고요.
그럴 때 흩어진 자산을 모아본다면?
최근 카드 결제대금이 어땠는지, 실제로 지출한 금액보다 훨씬 많이 나오진 않았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