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하고 싶은 20대가 꼭 봐야 할 ‘대출 팁’
20대 때의 일입니다. 취업을 해서 새로 집을 구해 전세 보증금을 급하게 마련해야 했었는데요, 당시 정말 마음에 쏙 든 집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집의 보증금은 1억 원을 훌쩍 넘었고, 사회 초년생이었던 탓에 따로 모아 놓은 돈마저 없는 상황이었죠.
결국 난생 처음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은행에서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이란 걸 소개해 주었고 그 덕에 전세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버팀목 전세자금이란?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의 장점은 금리가 매우 낮다는 것인데요, 금리가 연 1%대에 불과합니다.
쉽게 말해 1억 원을 빌리면, 한 달 이자가 10만 원대에 불과하다는 얘기로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최소 연 1.5%에서 비싸봤자 연 2.1%입니다. 연 소득이 2천만 원 이하면 연 1.5%, 4천만 원을 넘으면 연 2.1%인 셈이죠. 연 3~5% 대인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와 비교하면 최대 4% 포인트 정도 낮습니다. 또 한부모 가구와 기초 생활수급권자 등의 경우에는 1% 우대금리 대상입니다.
대출 한도는 신규 계약이라고 가정하면 보증금의 80% 이내에서 최대 7천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기간은 최초 2년에 총 4번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장 10년까지 빌릴 수 있다는 것이죠.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조건
대출 조건 역시 간소합니다. 우선 본인이 세대주거나 예비 세대주인지부터 확인이 필요해요.
그 다음 본인 또는 부부합산 소득이 5천만 원 이하인지, 순자산가액이 3억 2,500만 원 아래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세를 얻으려는 주택 전용면적이 85㎡ 이하거나 기숙사형 청년 주택인지 확인해야 해요. 앞서 언급한 조건을 만족한다면 대출을 받기 위한 5부 능선을 넘은 셈입니다.
버팀목 전세자금 필수서류
이제 조건이 되었으면 서류를 준비해봅시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주민등록등본, 초본, 가족관계증명원, 건강보험자격득실 확인서, 임대차 계약서 원본 등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서류를 모두 준비했다면 은행에 가기 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대출 예비심사 진행이 필요해요. 이는 은행에서 실제심사를 하는 데 드는 절차와 시간을 줄이기 위한 과정입니다. 이자 상환의 경우,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계좌와 연동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는 연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연체하면 은행에서 나중에 대출받을 때 신용점수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20대를 위한 다른 대출상품은?
20대를 위한 대출 상품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중소기업에 취업했거나 창업을 했다면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의 대출금리는 연 1.2%로 앞서 설명한 버팀목 대출보다 더 저렴합니다. 또 한 번에 최대 1억 원, 최장 10년까지 대출이 가능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대출 조건으로는 부부합산 연 소득 5천만 원 이하이고, 연 소득 3,500만 원 이하의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단, 주택 전용면적이 85㎡를 넘거나, 임차보증금이 2억 원 이상이면 대출을 받을 수 없으며 또 회사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돼 월급을 받기 전이라면 대출이 불가합니다.
버팀목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모두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목돈이 생겼고, 이자를 내는 것이 아깝다면 한 번에 갚을 수도 있고, 매달 꼬박꼬박 원금을 상환해 나가도 부담 없다는 뜻이죠.
비록 대출 한도가 낮은 점은 아쉽지만, 대출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지금 버팀목 대출이 가진 금리 측면에서의 장점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독립을 원하는 20대라면 꼭 활용해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20대부터 자산을 관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기에 나라에서 청년을 위해 마련한 정책을 잘만 이용한다면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