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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디자인팀이 8시간 동안 같은 화면을 보는 이유

오늘은 금융과 기술의 콜라보인 핀테크 프로덕트를 누구보다 쉽고 간단명료하게 고객에게 제공하는 일을 도맡고 있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분들을 찾았어요. 시니어부터 주니어까지 연차는 다양하지만 주도적으로핀테크 서비스를 만드는 건 처음이라 늘 새롭고 짜릿하다는 세 분이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비스 사용자들의 편안한 8초를 위해 하루 8시간을 같은 화면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핀다 프로덕트 디자이너 그룹을 만나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핀다 프로덕트 디자인팀 여러분, 먼저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프로덕트-디자인팀-소개

미선:안녕하세요. 핀다의 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윤미선입니다. 학부시절에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디자인의 비즈니스 효과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국민대학교 비즈니스 IT대학원에서 정보 미디어 경영을 공부했어요. 그 배움을 바탕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덕트-디자인팀-소개

민지:안녕하세요, 대출그로스 2PT에서 개인화와 비교대출 서비스를 담당하고있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김민지입니다. 저도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브랜딩으로 디자이너 커리어를 시작했었어요. 핀다에 온 뒤 BX 리뉴얼 프로젝트를 마치고 좋은 기회를 얻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직무로 전직하게 되었습니다.

프로덕트-디자인팀-소개

지현:안녕하세요, 핀다 오토 리스/렌트 2PT에서 프로덕트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김지현입니다. 저 역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였고, 2년차에 핀다에 입사해 벌써 3년차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Q. 세 분 모두 핀테크의 첫 경험을 핀다에서 하고 계시죠? 왜 핀다를 선택하셨나요?

미선:네 저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10년 간 다양한 플랫폼을 경험했는데요. 첫 번째 시작은 KT의 자회사에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프로덕트를 디자인했고, 이어 프롭테크 기업 ‘다방’ 서비스 디자인을 맡았죠. 핀다 직전 회사는 채용서비스 기업 ‘원티드’였습니다. 사실 금융이란 게 허들도 높고 쉽게 접근하기는 어렵잖아요. 그렇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매력적이기도 했어요. 특히 대출과 같은 현금 흐름은 누구에게나 필수적인 서비스라고 생각하거든요. 핀다는 대출을 받는 순간부터 잘 갚는 대출의 모든 경험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엄청난 서비스입니다. 보이지 않는 현금 흐름 경험을 심리스(Seamless)하게 연결하는 프로덕트 디자인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민지:저는 핀다에 조인하기 전엔 금융과 친한 편이 아니었어요. 그래서인지 오히려 금융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겠다는 핀다의 포부와 서비스 매력에 깊이 빠져들게 됐죠. 제가 2020년 중반쯤에 핀다에 조인했는데요, 그 때는 핀다의 규모가 정말 작았거든요. 그럼에도 명확한 비전이 있어서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서비스라는 확신도 들었습니다.회사가 빠르게 성장할수록, 저 자신도 더불어 성장하는 것도 핀다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지현:맞아요. 전통적인 금융은 자주 접하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 친숙한 편도 아니거든요. 그런데 IT기술이 접목된 핀테크 서비스는 정말 흥미로워요. 핀다에 조인하기 이전에 미술품 경매 회사에서 플랫폼 운영 디자인을 하다가 신사업인 아트테크, NFT 서비스를 구축하며 핀테크 서비스를 아주 살짝 경험하였는데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규모가 큰 핀테크 서비스를 경험하고 싶었고, 마침 관심이 많던 시기에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핀다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프로덕트 디자인의 영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많이 궁금해하는데요. 프로덕트 디자인팀은 핀다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미선: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은 디자인팀에 속하기도 하지만 프로덕트를 중심으로 뭉친 2PT* 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2PT에서는 OKR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들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어요. 믹스패널 툴로 플로우를 체크하는 등의 정량적 데이터를 보거나, 사용성 테스트를 하기도 하고요. 문제 해결을 위한 가설을 설정해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Two Pizza Team, 핀다에서는 목적 중심의 조직을 2PT라고 표현한다. 비교대출, 대출관리, 오토, 개인화 2PT가 존재하고 있다.


디자인팀은 일주일에 두 번 싱크*를 통해 서로가 가진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요. 공감대가 형성되면 디자인팀에서 프로젝트를 만들어 해결하고 있어요. 그 중 하나가 디자인시스템과 UX writing 가이드라인 프로젝트에요. 긍정적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모두 공감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실행했던 프로젝트고 지금도 진행중에 있어요.

*Sync, 핀다에서는 회의를 싱크라고 칭한다.


지현:정말 디자인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오토 리스/렌트 2PT에 속해 있는데요, 단순히 서비스의 화면을 디자인하는 것을 넘어서 시장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체험하기 위하여 실제 고객이 되어 페인포인트를 경험하기도 했죠. 또한 2PT에 있는 프로덕트오너, 개발자 분들과 함께 경쟁사 리서치를 하면서 리스/렌트 시장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실제 사용자들의 자동차 구매 경험 파악을 위해 견적도 직접 받으러 다녔을 만큼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PT 내부에서 기획 워크샵도 자주 진행하며 서비스의 문제 해결과 발전을 위해 주도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민지:저는 핀다의 메인 프로덕트라 할 수 있는 대출 비교 플랫폼의 화면을 디자인하고 있는데요. 회사와 팀에서 정의하고 있는 '개인 맞춤형 대출 비교 서비스' 비전을 바탕으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액션 아이템들을 시도하고 있어요. 팀원들과 함께 그로스 해킹을 통해 액션 아이템도 뽑아보고, 고객 개발부터 전략적인 아이템들을 진행해보고 있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는 특히 디자인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어요.



프로덕트-디자인팀-소개
프로덕트-디자인팀-소개

핀다 프로덕트 디자인팀이 정의한 디자인시스템 화면 중 일부. 출처: 핀다



Q. 첫 번째 핀테크 기업인 만큼, 새롭게 느껴지는 업무환경이나 조직문화가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입사해보니 어떠신가요?

민지: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가 놀라웠어요. 핀다에서는 직무없이 서로 이름과 '님'을 붙여 소통하고, 발화자의 연차나 위치에 상관없이 발전적인 의견을 수용해요. 처음에는 대표님들을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점이 어색하게 느껴졌는데요, 이제는 호칭 만큼이나 자유로운 의사 소통 방식에 익숙해졌어요.


지현:스프린트(Sprint) 문화가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핀다의 모든 2PT가 스프린트 단위로 애자일하게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저는 스프린트 문화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까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경험해보니 문제를 파악하고 빠르게 해결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프로덕트 개선에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오토 2PT 같은 경우에는 2주 단위로 플래닝과 회고를 하고 있는데, 업무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개선하는 점이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핀다의 핵심가치에 발맞춰 성장하고 계시군요. 프로덕트 디자인팀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도 있을 것 같아요.

미선:디자인팀은 이제 막 시작단계예요. 그 만큼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팀 단위로 수행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어요. 앞서 민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누구나 불합리하거나 개선 포인트가 있는 업무 방식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그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문화예요. 저희 팀 분위기 자체도 그렇고요.


민지:각자의 2PT에서 애자일 조직으로 일하고있지만, 기능 조직인 디자인 팀에도 속해 있어서 마음이 든든해요. 각자 진행하고 있는 업무의 고민을 나누고 서로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좋은 팀원들이에요.

지현:2PT는 각자 다르지만 각자 문제나 고민이 생길 경우 팀 채널에 고민을 공유하고 같이 나누고 있는데 그 문화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미선님과 민지님 모두 본인 일처럼 나서서 같이 고민해주시고, 더 좋은 방향을 제안 주시기도 합니다! 디자이너로서 경험이 부족한 부분을 두 분이 많이 채워주고 계십니다.

프로덕트-디자인-팀

왼쪽부터 김지현, 윤미선, 김민지 핀다 프로덕트 디자이너. 가을이 찾아온 사무실에서 단란하게 한 컷.



Q. 디자이너로서, 핀테크 서비스 핀다의 프로덕트를 만드는 일은 어떤가요?

민지:금융이라는 영역이기 때문에 관련 규제가 많다보니 UX를 심플하게 만드는 것에 제약이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핵심 가치인 Thank you FINDA, 고객 중심 가치를 떠올리며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UX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요.


미선:세상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금융 제품은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미래 계획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바뀌는 규제에 대응해 많은 수정을 해야할 때가 있지만,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 생각해 디자이너로서 의미있게 생각해요.


지현:여러 이해 관계들이 많이 얽혀있다보니까 작은 서비스 업데이트를 위해서도 집착적으로 확인하고 또 검증해야 하는 과정이 정말 복잡한 것 같아요. 힘든 과정을 거친 만큼 서비스가 완성되고 출시 되었을 때 뿌듯함도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핀다-대표적인-서비스

핀다의 대표적인 서비스. 왼쪽은 대출 비교 서비스의 메인, 오른쪽은 대출관리 서비스의 메인이다. 심플한 UXUI로 사랑받고 있다.


Q. 핀다는 자율근무제를 도입한 회사입니다. 재택근무를 최대 주 3회까지 할 수 있는데요, 팀원들 사이의 소통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지현:소통에 문제를 느낀 적은 정말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주간 싱크로 이슈 사항들을 매주 공유하기도 하고, 슬랙을 위주로 소통하는 만큼 2PT 팀 내부에서는 오버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질문이나 문제가 있으면 바로바로 공개 채널에 공유하는 편입니다. 워크샵 같이 대면 만남이 더 좋을 경우에는 같이 출근 날을 맞추기도 하구요!


미선:저는 일주일에 2번 재택을 하고 있어요. 만남이 필요한 미팅이 있을때는 출근을 하기도 합니다. 핀다는 슬랙채널에서 수시로 소통을 많이해요. 실무에 필요한 요청이나 작은 질문이라도 거리낌없이 질문하고요. 만일 담당자가 있다면 답변을 해줄수 있는 사람을 소환하기도해요. 슬랙 허들도 자주 이용하는 편이고 구글밋이 워낙 편리해서 협업이나 소통에 불편함을 느낀적은 없어요.


민지:재택과 출근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서 각각의 업무 형태의 장점이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각자 집중이 필요한 작업을 할때는 재택을 주로 하고, 대면으로 빠르게 이슈 해결이 필요한 QA등의 상황에서는 출근하는것을 선호합니다. 어떻게 일하고 있든지 슬랙(Slack, 업무용 채널)에 용도에 맞는 채널들이 나누어져 있어서 스레드(댓글)로 빠르게 소통해요.



Q. 핀다 현금 흐름 서비스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역량 중 ‘이것만은 갖추고 있으면 좋겠다’ 하는 점이 있다면?

민지:긍정적이고 유연한 마인드를 지니신 분이면 좋겠어요. 세상에 없던 서비스를 만드는 만큼, 여러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상황을 극복하는것을 즐기는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현:적극적이고 도전적이면 좋을 것 같아요. 금융 정보의 비대칭성을 혁신하고 세상에 없던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큰 목표를 가진 서비스니까요. :) 기존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적인 분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미선:협업을 좋아하시고 적극적인 분이시면 좋겠어요. 핀다는 이제 막 성장궤도를 달리고 있어서 타부서와 협업할 일이 정말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환경을 탓하기 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함께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분이 적응을 잘하실 것 같아요.



프로덕트-디자인팀-소개

Q. 핀테크 프로덕트 디자이너에 지원을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미선:핀다는 관심있는 문제가 있다면 직접 나서서 추진하는 문화 있어요. 누가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라고 말하면 CEO분들이 ‘안 된다’고 하신적이 없어요. 피드백을 수평적으로 이렇게 나눌수 있다는 점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것 같아요.


민지:핀다의 가장 큰 장점중의 하나는, 좋은 동료들이 많다는 점이에요. 프로젝트 진행중에 이슈가 생기면 질책하고 책임을 묻기보다, 빠른 해결을 위해 서로 협력해서 헤쳐나가요. 가끔은 전우애를 느끼기도 합니다.


지현:입사하고 놀랐던 것 중에 하나가 구성원 누구든 디자인닥을 작성하고 프로젝트에 이니시(Initiating)를 걸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핀테크에 도메인 지식이 많이 없어도 주도적으로 일하기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분명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사용자들의 완벽한 금융 생활을 돕기 위해 어려운 금융을 쉽고 편안하게 서비스로 만드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양한 방면에서 디자인 스킬을 쌓아오시던 분들이 이곳 핀다에 모여 'THANK YOU, FINDA'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이렇게 마치겠습니다. 파인드 알파 1탄 - 여행 · 커머스 개발자가 핀테크에 합류한 이유 편도 궁금하시다면,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


다음 인터뷰에서는 어떤 알파를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며, 여러분도 핀다에서 핀테크를 첫 경험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핀다가 일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싶다면? 👇

 

Interviewee 윤미선 김민지 김지현

Interview·Edit·Photo 차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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