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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뉴스 톺아보기] 금값 올라 미소짓는 각국 중앙은행, 한은만 예외...?


글로벌뉴스-톺아보기

다시 금의 시대가 돌아오는 걸까요?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그동안 금값의 발목을 잡아왔던 강달러와 고금리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금융시장 불안 속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겹쳐진 영향으로 분석되죠. 하지만 금값이 오른다는 건 그만큼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빨간불'이 켜진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경기가 안 좋다는 게 확실해질수록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쏠리기 마련이니까요.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러한 상황을 예견하고 미리 금을 사들였어요. 금값이 올라도 속으로는 미소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한국은행은 예외라고 하는데...금을 둘러싼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처, 함께 알아볼까요?



1️⃣ 글로벌 침체 가능성에…금값, 사상 최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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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이즈백' 한동안 외면받던 금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2시(현지시간) 기준으로, 금 선물 6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트로이온스당 2031.5달러에 거래됐어요. 지난 4일 2000달러를 넘어선 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죠. 금 선물 가격의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는 2020년 8월 기록한 트로이온스당 2069.4달러예요. 시장에서는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23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죠.


금값이 연일 오르는 것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에요.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예상치(20만 건)를 웃돌았어요.


미국 경제가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노랜딩’이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죠. 미국 중앙은행(Fed)이 여전히 긴축 기조를 늦추지 않고 있어 경기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다는 우려도 존재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에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4분기까지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2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씨티은행은 금값이 230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어요.



2️⃣ 금값 역대 최고가 근접에 ‘금 사재기’ 각국 흐뭇…한은만 소외

금값-인상으로-좋아하는-중앙은행

금값이 오를수록 미소짓는 각국 중앙은행, 한국은행만 예외ㅠㅠ


그런데 금값이 오를수록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곳이 있다고 해요. 바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죠. 지난해 대규모 금 사재기에 나섰던 만큼 금값 상승에 흡족해하는 모습이에요. 올해 금값이 온스당 23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등 금 투자 전략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죠.


이는 통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면서 인플레이션을 헷지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져요. 금 수요와 인플레이션은 양의 상관관계에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화폐 가치 및 구매력 하락을 헷지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입했다는 것이죠. 강달러 흐름 속에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 유로화 등의 가치가 급락해 외환보유액 손실이 발생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고요.


이 와중에 중국의 금 보유량이 5개월째 늘고 있고, 전체 금 보유량도 우리나라의 20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지난 7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은 인민은행의 발표를 인용해 3월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이 2,068톤에 달한다고 보도했어요. 지난 5개월간 추가로 증가한 보유량만 120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전체 금 보유량은 한국은행의 보유량보다 20배 가까이 많죠.


러시아에서도 금 수요가 폭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어요. 지난해 러시아에서 개인들이 구입한 골드바 및 금화 순구매량은 25톤으로 전년대비 4.7배 급증했는데, 크림반도 강제병합으로 미국 등의 제재를 받았던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해요.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죠. 러시아 경제 및 루블화에 대한 불신이 ‘안전자산’인 금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에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을 감지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며 느긋한 마음으로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죠. 왜 한국은행만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걸까요...?


3️⃣ 과거 투자실패의 트라우마, 10년째 보유량 그대로인 이유

한국은행

이미 위기는 왔고 어떻게든 빠져나가야 한다!!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2013년 이후 10년째 104.45t을 유지하고 있어요.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세계 36위 수준으로 외환보유액의 1.46% 수준에 불과하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월 금 추가 매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비쳤어요.


사실 한국은행이 '금테크'와 거리를 두는 데에는 아픈 사연이 존재하죠.🥲 한국은행은 김중수 전 총재 시절인 2011∼2013년, 총 90t의 금을 매입했어요. 유럽재정 위기로 금값이 치솟으면서 여론의 압박을 못 이기고 결정을 내린 것이죠. 당시 금값은 2010년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검토 등으로 온스당 1200달러에서 1900달러로 뛰었어요.


하지만 이후 금값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김중수 당시 한국은행 총재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국정감사에서는 3년 간 5조 5,000억원을 투자해놓고 1조 2,000억원이나 잃어서 금 가격도 제대로 예측 못 하고 국가적 투자 손실을 가져왔다는 비난을 받았죠.


금값이 떨어지면서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실패한 투자’라는 비판에 시달렸던 트라우마가 있다 보니 2013년 이후로 한국은행은 금 매입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어요. 하지만 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김중수 전 총재는 재평가를 받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도 펼쳐졌죠. 한국은행의 평균 금 매입가는 약 1428.5달러인데, 이를 현재 시세(1817.4달러)로 계산하면 그동안 13억달러 이상의 평가이익을 냈거든요. 당시 김 전 총재는 금값 하락으로 손해가 크다는 비판이 확산하자 "10년 후를 내다본 것"이라고 말 한 바 있어요. 마지막 금 매입 후 1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행이 이제는 금에 대한 트라우마를 조금은 떨쳐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Edit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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